IBM®
메인 컨텐츠로 가기
    Korea [국가변경]    이용약관
 
 
   
        제품    서비스 & 솔루션    고객지원 & 다운로드    회원 서비스    
한국 developerWorks   >  dW Column  > developerworks
개발자 책꽂이

이슬람 문명 올바르게 바라보기



양유성양유성 yooseong@debian.org

필자는 데비안과 오픈소스 운영체제에 관심이 많으며 과외로 인문학을 공부하며 과학을 주업으로 세상을 올바르게 살고자 하는 연구원이다.



2008년 3월 4일


지난해 한국인 22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 42일간 생명을 위협 받는 사건이 있었다. 피랍자들의 행동에 관해 안타까움과 비난이 많았으나 이에 앞서 피랍자들과 한국인들이 이슬람 문명을 먼저 올바르게 이해했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만일 조금이라도 이슬람 문명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그와 같은 사태를 막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슬람 문명을 다룬 책을 직접 보지 않는 한 학창 시절에 배운 내용이 이슬람 문명에 대한 기본적 이해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현재 세계사 교과서들이 이슬람 문명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주며 이슬람 문명을 보는 시각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고쳐야 할 부분이 여전히 있으며 이를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두 책, 『이슬람 문명』(정수일 지음, 창비, 2007년 6월)과 『오류와 편견으로 가득한 세계사 교과서 바로잡기』(이옥순 외 지음, 삼인, 2007년 10월)를 통해 우리가 이슬람 문명에 대해 오해하고 있거나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을 살펴보자.

우선 이 책들은 우리가 흔히 잘못 알고 있는 이슬람 문화의 몇 가지 사항을 지적한다. 첫째 이슬람교의 성격을 잘못 알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항이 있다. 둘째 분쟁 가능성이 있는 지리영토명을 이슬람 문명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일이다. 셋째, 주먹구구식 용어 사용과 현지어와 비슷하지 않는 발음 표기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넷째, 이슬람 문화에 대한 율법 중심적 이해가 아닌 현실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전반적인 이슬람교와 문화에 대한 오해
책 1 책 1 첫 번째 항목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예로 ‘알라 신’이라는 표현과 ‘무함마드의 사진 게재’가 있다.
알라는 아랍어로 신(神, God)을 의미하는 낱말로 ‘알라 신’이라고 하면 한국어에서 잘못 쓰는 표현인 ‘역전(前) 앞’이나 ‘족(足)발’ 같은 말이 된다. ‘알라 신’으로 표기할 경우 이슬람교가 다신교로 오해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슬람교는 엄연히 유일신교이므로 이런 표현은 삼가야 한다.

이슬람교는 신의 예언자의 모습을 그리는 일을 우상 숭배로 간주해 엄격히 금지한다. 2006년 덴마크의 한 일간신문이 이슬람교 예언자인 무함마드(한국에서는 보통 ‘마호메트’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음)의 초상을 풍자화로 그려 신문에 게재하자. 이슬람 문화권에서 이 신문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 10여년 전 영국의 살만 루시디라는 작가가 「악마의 시」라는 작품에서 무함마드를 심각하게 비하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슬람 국가들에서 루시디에게 공식적으로 처형선고까지 내리기도 했다.

무함마드가 이슬람교를 창시했다는 말 역시 이슬람 문화권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 이슬람교에서 무함마드는 이슬람교의 창시자가 아니고 예언자이며 “알라를 유일신으로 섬겨 이슬람교를 성립시켰다.”

이슬람 관련 뉴스를 보다 보면 자주 나오는 용어로 ‘수니파’와 ‘시아파’가 있다. ‘수니파’의 경우 원어에 가까운 표현은 ‘순니파’다. 이슬람교는 기본적으로 순니파와 시아파로 나뉜다. 기독교가 가톨릭과 개신교로 나뉜 것이 교리상의 이유가 큰 반면, 순니와 시아의 분리는 교리 차이가 아닌 정치적이며 정통성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다. 무함마드가 죽고 난 후 그 뒤를 이어 칼리프, 즉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가 된 사람들은 무함마드와 혈연 관계가 없는 ‘아부마르크, 수마르, 우스만’이었다. 무함마드와 혈족인 알리가 네 번째 칼리프였으나 정치적으로 희생되었다. 알리의 아들마저 살해당하자 이를 따르던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분리되어 ‘시아(‘떨어져 나간 당’)’를 만들고 원래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순니파로 남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이슬람교도의 대다수가 순니파로 90%가 넘으며 시아파는 10% 정도 차지한다.

이런 종파 분리가 부각되어 일부 언론에서는 이 종파 분리가 서아시아 지역의 분쟁 원인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사실로 오히려 그 분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쟁 지역은 팔레스타인 지역 일부와 레바논 남부 지역으로 이스라엘과 마찰로 인해 문제가 된 곳이었다. “본질적으로 국제법 준수와 영혼에 관한 분쟁”이지 종파나 민족 내부 갈등과 무관하다. 이러한 분쟁 뒤에는 미국이 있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서로 손잡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법을 무시하고 영토 침범을 하여 그 지역의 전쟁이나 갈등이 빚어졌다. 또한 순니파와 시아파의 갈등도 순니파의 저항세력과 집권층인 시아파의 정치적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이슬람 문화권의 지리영토명에 대한 오해
미국•이라크 전쟁으로 유명해진,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사이의 만(灣, Gulf)이 있다. 흔히 이 영해를 ‘페르시아만’이라 하는데 이 영해는 역사적으로 ‘아라비아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가 1979년 이란이 친서방(親西方) 노선을 표방하면서 이 지역을 ‘페르시아만’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가 페르시아와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추측하는데 그 지역의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게는 매우 낯설고 저항을 드러낼 수 있는 명명이다. 한국의 ‘동해’를 다른 나라에서 인터넷이나 지도에 ‘일본해’로 표기한 걸 알게 되면 한국인들이 느끼는 저항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후 중립적인 용어 사용을 하기에 이르러 현재 이 지역을 ‘걸프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페르시아만과 걸프해가 같이 쓰이는 상황이며 아라비아만이라고 한국에 알려진 경우는 드물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교과서에는 ‘서남아시아’, ‘서아시아’, ‘중동’ 또는 ‘중동 아시아’라는 말이 정의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섞여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위치에 관해 동북아시아와 동아시아라는 표현을 같이 쓰고 있는데 이 또한 불분명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의 경우 그 위치에 따른 정확한 용어 설명과 사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슬람 문화에 쓰이는 용어에 대한 올바른 사용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이슬람 문화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발음이 있다. 역사책에 등장하는 왕조 이름, 특히 ‘옴미아스 왕조’나 ‘아바스 왕조’는 올바른 표기법이 아니며 각각 ‘우마이야’와 ‘압바스’ 왕조라고 해야 원어에 가까운 표기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틀리기 쉬운 ‘마호메트’라는 표기법도 현지어 표기법에 따라 ‘무함마드’가 적절한 표기다. 이슬람 경전의 올바른 표기법은 ‘꾸우란’이다. ‘꾸우란’은 아랍어 ‘까다아(‘읽다’의 의미)’의 명사형이다. 원래 좀 더 정확한 표현은 ‘알(정관사) 꾸우란’인 것이다. 아랍어의 발음에 관한 것은 『이슬람 문명』의 12쪽에 나와있는 일러두기를 참조하면 될 것이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슬람 문화를 더 이해하려면 ‘이슬람교의 다섯 가지 믿음’과 ‘이슬람교의 다섯 가지 기둥’을 정확하게 알아두는 것이 좋다. 여섯 가지 믿음은 ‘알라, 천사, 경전, 예언자, 최후 심판과 숙명에 대한 믿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의 숙명에 대한 믿음을 제외하고 모두 규정되어 있다. 이슬람교의 다섯 기둥으로는 ‘신앙고백, 예배, 단식, 희사, 성지순례’다. 여섯 가지 믿음과 다섯 가지 기둥 모두 특별히 순서를 정해놓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앞서 언급한 순서를 따른다. 그 중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용어로 ‘희사’가 있는데 희사는 크게 ‘자카트’와 ‘사다카’로 나뉜다. 자카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기 수입의 2.5%를 납부하는 일인데 비해 ‘사다카’는 수입에 무관하게 기부하는 것이다. 보통 많은 양을 기부하는 경우에 쓴다고 보면 된다. 가난한 사람들이 하기에는 어려운 기부다. 성지순례도 모든 무슬림들이 해야 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의무는 아니며 “재정과 건강이 모두 허용되는 상황에 한해서” 할 수 있다.

이슬람 문명에 대한 경직된 오해로 생기는 문제

   소셜 북마크

   mar.gar.in mar.gar.in
    digg Digg
    del.icio.us del.icio.us
    Slashdot Slashdot
지리 문제와 더불어 이슬람 문화에 대한 경직된 이해가 만들어낸 문제들도 있다. 일부 교과서에서는 무슬림들은 돼지 고기와 해산물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종교적 금기가 아니며 유목 생활을 했던 일부 무슬림들의 생활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이슬람 국가라도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서는 해산물을 즐겨먹는다. 그리고 돼지 고기를 이슬람 문화권에서 금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이 분분한데, “대체로 돼지가 유목 생활이 적합하지 않으며 또 돼지는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어야 하는데 서아시아 지역은 이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 수 있다. 여기서 언급한 서아시아 지역이란 지도상에서 인도 지역을 반으로 나누어 북반구가 위에 위치한다고 볼 때 반으로 나뉘어진 인도의 왼쪽 부분에 위치한 아시아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 돼지 고기 금기는 그들의 종교 관념상 “잡식 동물보다 초식 동물의 영혼이 순수하다고 생각한 이유”도 있다.

이슬람의 경전인 꾸우란(영어로는 the Koran)은 원칙적으로 번역이 금지되어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번역을 해서는 안 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현재 아랍어가 모국어가 아닌 무슬림들을 위해 원전과 함께 옆에 설명과 번역을 추가하여 ‘200여 개의 언어로 읽히고 있다.’

이슬람 문화권은 원칙상으로 ‘일부일처제’다. 아랍 지역은 여성의 생계가 위협 받는 전쟁 같은 상황이나 유목 성향이 강해 일부다처가 가능한데 “일부 다처를 허용하는 경우라도 동등한 대우와 공평한 재산 분배, 여성에 대한 사후보장 확약”이 전제된다. 그런데 실제 일부다처제는 5% 미만으로 적은 상황이다.

이슬람 사회의 보복법 제도, 금주(禁酒) 문화, 검은 베일 착용과 같은 부분도 분명히 알아야 하는 내용이다. 보복법은 “상습범이거나 죄를 뉘우칠 기미가 없는 범죄”에만 적용하는 상황이다. 금주의 경우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을 제외하고 이교도에게 술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물론 집에서 혼자 조용히 마시는 경우 문제가 될 부분은 없다. 검은 베일, 즉 아랍어로 히잡(Hijab)은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을 제외하고 강요는 아니며 그 색깔과 형태도 다양하다. 얼굴과 머리카락의 일부도 내놓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녀간의 만남도 자연스러운 일이며 서구 사회와 같이 자유스러운 연애는 아니지만 남녀가 만나는 일이 제약적이지 않다.

서구 시각으로 동양을 바라보는 관점을 ‘오리엔탈리즘’이라고 하는데 이는 서양이 동양에 비해 선진적이며 과학적, 합리적이고 우수하다고 보는 시각이다.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마저 이러한 시각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거기에 “체계적이고 통일된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에 상식적이고 초보적인 사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이 두 책을 기본으로 삼아 이슬람 문명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되찾고 “각자의 문화를 서로 아는 것이 인간의 본분”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위로




위로


참고자료

  1. 이븐 할둔(지음), 김호동(옮김) 『역사서설』 (까치)
  2. 맬리스 루스벤(지음), 최생열(옮김) 『이슬람이란 무엇인가』 (동문선)



위로


[지난 developerWorks Column 보기]


사이트 여행

dW 커뮤니티
포럼 | 블로그 | Spaces
dW Student Community

로컬 컨텐츠

행사 및 세미나

기획 기사

개발자 입문

튜토리얼 및 교육

TOP 10 인기자료

SW 다운로드

RSS 피드

뉴스레터
  
자바스크립트가 작동이 중지되었습니다. 이 기능을 수행하시려면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스트를 작동시켜 주시거나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Special offers
IBM SOA Sandbox 시험판
dW Student Community
로보코드
코드 트레이닝


    IBM 소개 개인정보 보호정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