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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자바서비스, 이원영님 인터뷰



developerWorks는 2006년을 맞아 개발자 여러분이 평소에 만나보고 싶었던 국내 개발자들과의 인터뷰 코너인 <만나고 싶었습니다>를 신설합니다. 그 두번째로, 핵심 자바 커뮤니티인 자바서비스넷을 운영하고 있는 이원영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앞으로 developerWorks의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 만나보고 싶은 개발자가 있으면 dwkorea@kr.ibm.com으로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원영 문: 이원영 님은 Java 개발자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신데요, 처음 Java를 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답: 처음 Java를 접한 것은 90년대 중 후반, 당시 LG-EDS에서 근무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기술연구부문 미들웨어 팀에서 근무하면서 미들웨어에 대한 개념 및 신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저는 Java를 처음 시작 했었어요. 스스로는 Java 1세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Java관련 자료를 습득하면서 개인적으로 모아둔 문서나 기술적 내용을 저장할 공간이 필요했는데, 이를 조그마한 웹 게시판을 만들어 올려두기 시작했죠. 그런데, 점점 회원들이 늘어나더군요. 그 시기는 Java관련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고, Java를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이야기하던 시기였거든요.
2000년도에 제가 IBM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이를 기반으로 외부 커뮤니티 웹사이트를 개설한 것이 지금에 이르는 "자바서비스넷(http://www.javaservice.net)"입니다.
문: IBM에서 근무하다가 그만두시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요?

답: IBM에서는 웹스피어(WebSphere) 기술지원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항상 고객과의 접점에 있으면서 고객의 믿음을 얻기 위해 노력했죠. IBM에서 근무하던 경험은 제게 매우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글로벌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본사의 유명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은 지금까지도 매우 소중한 경험입니다.
저는 그 동안 프로그래밍을 업으로 한 적은 없습니다. 프로그래밍은 저의 가장 큰 '취미'였지요. 결혼한 후에도 아내가 잠이 들면 몰래 빠져나와 새벽까지 서재에서 프로그래밍을 하곤 했는데, 아직까지도 그러고 있습니다.
자바서비스넷 기술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년 성능관리 포럼을 개최하고 토론을 하면서 성능관리 소프트웨어인 제니퍼(Jennifer) 솔루션이 거론되었고, 이를 공식적으로 출시하자는 결심을 하면서 커뮤니티를 법인화 하여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지요.
문: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하다가 자신의 비즈니스로 하게 되면서 갈등도 있지 않았나요?

답: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가장 중요한 개발자의 특성을 '자유'과 '창조' 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직장에 얽매여서 회사 일을 하다보면 창의성이 다소 약해질 수도 있는데, 제 경우는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뭔가 좀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찾고자 했었습니다. 저는 현재 너무 즐겁습니다. 제가 가장 하고 싶었고,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하게 되었으니까요. 커뮤니티를 법인화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은 겪었지만 현재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의미있는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만약 향후 Java 개발자들이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자 할 때, 제 경우가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토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 자신만의 개발 원칙이 있으신가요?

답: 제 원칙은 "하고 싶을때만 프로그램을 짠다"라는 것입니다. 시간에 쫓겨 프로그래밍을 하면 늘 결과가 좋지 않더군요. 꼭 그런 프로그램은 문제를 일으키곤 해요.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기다려야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아, 하고 생각날 때가 있거든요.
제가 짠 코드가 '아름답다'고 보일 때까지, 그래서 희열이 느껴질 때까지 보완합니다. 그러다보면 진정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 나오더라고요.
문: 최근 개발자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개발자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자조섞인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답: 네, 특히 IMF 이후 우리나라 Java개발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풍토에서는 Java개발자라고 하면 스스로가 저임금에 시달리는 3D 직종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35세 이후에는 대부분 관리직으로 이동하곤 하죠. 실리콘 밸리에서는 개성과 창의성이 높은 할아버지 프로그래머도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이 들어서 개발자로 남기가 불가능 한 듯 해요.
제 생각에는, 우리 나라 개발자들은 각자 한 분 한 분은 사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들입니다. 이러한 개발자들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는 것이 1차적으로는 기업과 정부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발자들이 꿈을 갖고 존경할 수 있는 Role model을 상징적으로 만들어주고, 끊어져 버린 선후배의 고리를 다시 잇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개발자를 실리콘 밸리 같은 곳에 보내 연수도 시키는 등 다양한 대안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치만 무엇보다, 개발자로 살아남으려면 개발자 스스로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경우는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한 경우거든요.
문: 최근 가장 관심있는 것과 앞으로 계획하시는 일을 말씀해주세요.

답: 개인의 인생이나 기업을 즐겁게 경영하자는, 최근 재미동포 진수테리씨가 주창하는 "펀(FUN) 경영"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핵심은 즐겁고(Funny), 독창적(Unique)이여야 하며, 항상 배려(Nurturing)하되, 미래를 설정하고 하루하루 노력하면서 꾸준히 하고 코뿔소처럼 전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회사는 이제 법인 설립 1주년을 맞습니다. 현재 계획대로 가고 있구요, 오늘 새로 사무실도 계약하고 왔습니다. 고객의 반응도 좋고 저희팀도 열심히 하면서 5년뒤 모습을 설정해 두고 꾸준히 해 가려고 합니다.
회사가 조금만 더 성장하면, 현재의 자바서비스넷을 동아시아 지역 최대의 기술커뮤니티로 만들고 싶구요, 또 하나는 능력있는 인재들을 모아 각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연구를 계속할 수 있게, 지속적인 엔지니어로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술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싶어요.
어쨌거나, 전 하고 싶은 일을 아직은 계속 하고 있으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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